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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0년07월13일 23시14분 ]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최근 합천창녕보 수위가 낮아져 넓어진 모래톱에서 번식 중인 둥지 2곳이 발견됐다.

지난 12일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상류 지역 모래톱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흰목물떼새가 둥지를 틀어 알을 낳고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5월 초 산란기 어류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합천창녕보 수위를 조절했다. 이 과정에서 상류 지역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정밀조사를 실시하던 중 흰목물떼새의 서식을 확인한 것이다.

흰목물떼새는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종으로 국내에서도 드물게 발견되는데 하천변 모래톱ㆍ자갈밭에만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다. 하천이 개발되고 모래톱이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에 몰렸다.

이번 조사 결과, 합천창녕보가 개방된 후 수위가 낮아지면서 상류 지역(회천)에서 증가한 모래톱 면적은 축구장의 22배 정도로 나타났다. 이곳에 드러난 모래톱에서 흰목물떼새가 둥지를 틀고 번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조사구간 내에 4마리 이상의 흰목물떼새 성조가 서식하며 2개의 둥지와 둥지별로 4개의 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조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약 한 달간 알을 품었고 지난 5월 말~지난달(6월) 초 사이에 알이 부화해 새끼들은 최근 둥지(이소)를 떠났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조사ㆍ평가단장은 "이번에 발견된 흰목물떼새는 전세계 약 1만 마리에 불과해 국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멸종위기종"이라며 "합천창녕보 주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 등 생태계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이를 고려한 개방ㆍ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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