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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년07월11일 10시39분 ]
[아유경제=노우창 기자] 유네스코에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인 익산 왕궁리 유적(益山 王宮里 遺蹟, 사적 제408호)의 궁궐 담장과 후원영역이 오늘(11일)부터 일반인들에게 전면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일부만 개방해온 백제 무왕(武王, 재위 600~640)때 조성된 궁궐터인 익산 왕궁리 유적의 전체를 이날부터 국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왕궁리 유적의 역사적 실체를 밝히고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지난 1989년부터 발굴조사를 시행해왔다. 그동안 궁성과 관련된 성벽, 전각, 정원과 후원, 대형화장실 등이 조사됐으며 인장 기와, 중국제 자기, 연화문 수막새 등 중요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익산 왕궁리 유적 후원의 네모난 연못과 구불구불한 물길을 화려한 정원석으로 꾸민 조경(造景) 기법 등은 고대 중국인 당나라와 일본 아스카 시대, 나라 시대의 궁궐 정원에서도 엿볼 수 있는 양식이다.

이는 당시 백제인들이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 문화적으로 활발히 교류하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다.

문화재청은 "이번 전면 개방으로 방문객들이 복잡하면서도 정교한 수리체계를 갖춘 백제 시대 후원과 잘 축조한 석축으로 이뤄진 궁궐 담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체계적인 발굴조사와 정비를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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