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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년08월22일 12시02분 ]


[아유경제=김진원 기자]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11위)가 ATP투어 1000시리즈 웨스턴앤서던오픈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닉 키르기오스(호주, 23위)를 1시간 25분 만에 6-3 7-5로 완파하고 무실세트이자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또 브리즈번인터내셔널과 소피아오픈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디미트로프가 한 차례 더 정상에 오르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엄청난 집중력으로 발휘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특히 강서브와 깊은 각의 스트포크는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공격적인 테니스의 정점을 선보였다.

팽팽하던 첫 세트 게임 스코어 3-2에서 키르기오스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 4-2로 앞서 나간 디미트로프는 5-3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지켜 첫 세트를 챙겼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승패를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두 선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키는 등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승부를 듀스 게임으로 끌고 갔지만 5-5 상황에서 키르기오스가 더블폴트를 남발하며 위기를 자초하는 사이 디미트로프가 연속 두 게임을 따는 막판 뒷심을 발휘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디미트로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의 첫 1000 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면서 "US오픈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 키르기오스는 무려 15개의 서브 에이스를 꽂는 등 서브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디미트로프의 서비스 게임을 한 차례도 브레이크 하지 못하고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두 차례 내줘 준우승에 머물렀다.

디미트로프가 1000시리즈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프로 데뷔 후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승리로 개인통산 ATP250시리즈 5회, ATP500시리즈 1회 우승에 이어 ATP1000시리즈까지 정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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