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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년08월23일 12시49분 ]
[아유경제=노우창 기자] 남태평양에 있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작은 섬나라인 나우루공화국으로 도피한 사기범이 검거돼 송환됐다.

경찰청은 나우루로 도피한 한국인 사기 피의자에 대해 적색수배를 신청해 한국-나우루간 최초로 지난 21일 11억 원 사기 혐의를 받는 한국인 국외도피사범 박 모 씨를 국내 송환했다고 밝혔다.

나우루는 오세아니아 남태평양에 위치한 인구 약 9500명의 작은 섬나라다.

피의자 박 씨는 지난 2006년 1월부터 2008년 4월까지 피해자에게 `가스충전소 인허가를 받은 후 되팔자`고 거짓말을 해 총 11회에 걸쳐 6억9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 밖에도 3건의 사기범행을 포함해 총 4건의 수배가 있었다. 사기 피해금액은 총 11억 원에 달했다.

경찰청은 최종 출국국가인 피지 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해 박 씨가 피지 인근 나우루에 체류 중임을 확인 지난 2014년 1월 확인한 뒤,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아 올해 5월 나우루 인터폴에 피의자 검거 및 국내송환을 요청했다.

나우루까지 관할하는 주피지대한민국대사관에서도 지난 5월 나우루 대통령과 면담 시 피의자의 국내송환에 대해 공식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청은 "이번 송환은 경찰청의 국제공조수사 역량과 그간의 국제범죄 대응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경찰청은 인터폴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외로 도피하는 범죄자를 반드시 검거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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