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재단의 우수한 제작 역량을 널리 알리는 한편 이색적인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최고의 오페라를 선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흐드러지는 봄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오페라 ‘나비부인’ 오페라 ‘나비부인’은 1900년경 일본 규슈 남단 지역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봄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오페라다. 평소 이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작곡가 푸치니는 생전에 이국을 배경으로 한 세 편의 작품을 남겼다. 미국 서부시대가 배경인 ‘서부의 아가씨’, 고대 중국이 배경인 ‘투란도트’, 이번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는 일본을 배경으로 한 ‘나비부인’이다. ‘나비부인’ 하면 푸치니의 서정적이고 극적인 선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특히 2막에 등장하는 ‘초초상’의 아리아 ‘어느 갠 날(Un bel dì vedremo)'은 핑커톤을 기다리며 애절하게 부르는 아리아이며 핑커톤을 향한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런 ‘초초상’의 간절한 마음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해주는 합창단의 ‘허밍코러스’ 또한 이번 오페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상 요소이다. ◇오페라 ‘나비부인’을 최고로 잘 보여줄 성악가들로 즐비한 캐스팅 무엇보다 이번 오페라 ‘나비부인’은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가수들이 총 출연할 예정이다. ‘초초상’역(초초는 일본어로 나비라는 뜻)의 소프라노 윤정난은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 극장과 스웨덴 예테보리 극장의 ‘나비부인’ 무대에 출연하며 ‘차세대 최고의 나비부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미국 인디애나, 독일의 플렌스부르크 등 나비부인역만 30여회 이상 공연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바리톤 이동환(샤플레스역)은 지역 출신이자 한국 바리톤 최초로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에서 데뷔하여 전속 주역 가수로 활동 중인 국내 정상급의 바리톤이다. 또한 지역 출신의 테너 권재희(핑커톤역)는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 극장, 베로나 아레나 야외 극장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일본 후지와라 오페라단의 정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프라노 오희진, 테너 이성구, 바리톤 임희성 등 기획 오페라 출연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기량 높은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역동적인 회전 무대와 공연으로 인정받은 연출가와 지휘자 참여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나비부인’에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회전 무대를 특별 제작, 미니멀하고 이색적인 무대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기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무대 하부는 좌우로 전환이 가능한 슬라이드 형식의 왜건 무대로 다소 제한적인 환경에서만 연출이 가능했다. 이번 회전 무대 제작을 통해 향후 기획 공연 무대 연출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작진 역시 화려하다. 우선 작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오페라 대상을 수상한 ‘조나단 브란다니가’ 지휘를 맡았다. 조나단 브란다니는 빈 국립음대와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미네소타 오페라 극장 부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연출은 작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 공연 ‘투란도트’에서 호평을 받은 ‘히로키 이하라’가 맡아 무대에서 ‘초초상’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있는 나무, ‘핑커톤’은 바다, ‘초초상의 집’은 배로 각각 표현하여 인물이 처한 상황과 심리를 각 막의 디자인에 대비해서 나타낼 예정이다. 일본인 연출가가 일본 전통 문화와 풍습을 어떻게 그려낼지 회전 무대를 얼마나 색다르게 활용할지 특히 기대해 볼 만 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자랑할 만한 공연 레퍼토리로 제작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오페라 ‘나비부인’을 매년 시즌 오페라 레퍼토리로 이어갈 예정이다. 배선주 대표는 “‘나비부인’은 모두가 사랑하는 오페라인 만큼 참여한 모든 아티스트와 제작진을 비롯하여 모든 부분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제작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며 “올해 오페라를 볼 예정이라면 이번 ‘나비부인’이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나비부인’은 27일(금) 오후 7시 30분, 28일(토) 오후 2시 총 2회 공연되며 가격은 VIP석 10만원부터 C석 1만원까지 다양하다.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한 예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