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렉스가 설문 조사 결과 74%의 한국 회원들이 정주행 함께 하기 좋은 파트너로 자신의 반려동물을 꼽아 반려동물이 베스트 정주행 짝꿍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예로부터 불가분의 관계였던 인간과 반려동물 사이의 애정이 나날이 깊어가고 있다. 단적인 예로 반려동물의 편리한 이동을 돕는 펫택시가 전 세계 각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강아지 병 간호를 업무상 병가로 인정하며, 미국은 공작새를 정신적 지지 동물로 꼽기도 했다. 이렇게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끈끈한 관계를 형성한 반려동물들은 자연히 취미 활동도 공유한다.
타인과 콘텐츠를 함께 시청한다는 것은 때때로 예상치 못한 스포일러와 조우하고 정주행 새치기(같이 시청하기로 약속했으나 먼저 봐버려서 정주행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를 당하게 되는 위험에 노출됨을 뜻한다.
반면 반려동물들은 채널 주도권을 주장하지 않고 타이틀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판단하지 않는다. 조사에 응한 한국 회원들의 83%는 반려동물과 넷플릭스를 시청한 적 있고, 64%는 그들을 정주행 짝꿍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무섭거나 슬픈 장면이 나오면 꼭 끌어안을 수 있게 해준다고 응답한 비율이 25%, 함께 본 타이틀에 대해 반려동물과 대화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13%이다.
물론 반려동물과의 정주행이 항상 평탄한 것은 아니다. 응답자의 40%는 반려동물이 더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곳으로 자신의 자리를 옮긴 적 있다고 답할 만큼 파트너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41%는 반려동물이 정주행 중 자리를 비울까 간식을 뇌물로 바쳤다고 밝혔고, 16%는 반려동물이 타이틀에 큰 흥미를 갖지 않을 때는 재생 정지 버튼을 누르기도 했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은 타이틀은 무엇일까. 개를 키우는 주인들은 ‘나르코스’나 ‘마블 데어데블’과 같은 액션 영화를 꼽았다. 고양이의 집사들은 ‘블랙미러’나 ‘스타트렉: 디스커버리’와 같은 SF 시리즈를, 새의 주인들은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과 같은 코미디물을 각각 반려동물 대상 인기 작품으로 선정했다. 한편 ‘기묘한 이야기’는 장르와 상관없이 모든 반려동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최고의 인기 타이틀로 밝혀졌다.
◇조사 방법
기관 SurveyMonkey에 의해 시행된 해당 조사는 1월 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었으며 5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표본은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칠레, 콜롬비아,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인도, 아일랜드, 이탈리아,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페루,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한민국, 스페인, 스웨덴, 태국, 터키, 미국, 영국까지 총 27개국의 성인 온라인 사용자를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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