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개항한 군산을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채만식 선생의 대표적 장편소설. 『탁류』, 『태평천하』, 『치숙』, 『레디메이드 인생』 등 그의 소설은 풍자로 유명하다. 기실 식민시대에 지식인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문학이 무기인 그의 입장에서 소설은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일제에 저항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풍자소설. 하지만 그도 말년에는 친일이라는 오점을 남겼다. 일제강점기도 우리의 역사일터, 채만식의 문학은 우리 문학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군산에서 금강하구둑(서천, 장항 방향)을 향하여 가다 보면 왼편에 채만식 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작지 않은 부지에 금강을 뒤로 끼고 있어 나름 운치 있는 풍경을 선사한다. 인근 주변에는 금강시민공원과 놀이시설도 준비되어 있는 유원지도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의 나들이에 적합하다. 건물의 외관은 하얀 외벽에 부분적인 하늘 배색이 들어가서 상큼한 느낌을 준다.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외부 계단은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외관에 신선함을 부여하고 있다. 상쾌한 날씨와 더불어 산뜻한 외관은 문학관에 오는 관람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