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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8년04월10일 19시20분 ]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여성 의류 쇼핑몰 `스타일난다`가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프랑스 로레알그룹에 매각될 전망으로 이목이 집중된다. 매각 가격은 무려 4000억 원 규모다.

10일 유관 업계에 따르면 스타일난다의 매각 주관을 맡은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 USB는 로레알그룹을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스타일난다 김소희(35세) 대표가 보유한 지분 70%로 파악됐다.

로레알그룹은 스타일난다의 화장품 브랜드인 3CE에 관심을 갖고 이번 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3CE는 스타일난다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 중 69%를 올렸다. 지난해 스타일난다 상반기 전체 매출 중 27% 패션 부문을 압도했던 3CE의 빠른 성장세가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로레알은 색조화장품 분야 강화를 위해 3CE에 특히 눈독을 들였다고 한다. 립스틱, 아이섀도 등 색조화장품에 강한 3CE가 파운데이션, 스킨로션처럼 주로 기초화장품이 인기인 로레알에 매력적이었을 거란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진다.

로레알그룹은 프랑스의 종합 화장품 회사로 랑콤, 헬레나 루빈스타인, 조르조 아르마니, 메이블린, 더바디샵 등 화장품 브랜드를 산하에 두고 있다. 스타일난다는 2005년 설립했고, 한류의 인기와 더불어 2014년 매출 1151억 원을 달성했다. 2014년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로레알이 중국 내 색조화장품업체 가운데 인지도 1위인 3CE와 자사가 보유한 유통망을 결합하면 단기간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로레알그룹 소속 브랜드의 인기 상품은 쿠션, 파운데이션, 스킨로션 등 주로 기초화장품"이라며 "여성들이 손쉽게 지갑을 여는 색조화장품 전문 브랜드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분 매각 후 지분 약 30%를 보유한 난다의 주요 주주로 남는다. 브랜드 기획과 디자인을 담당하는 제품기획총괄관리자로도 일할 계획이다.

재계 전문가들은 향후 로레알그룹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스타일난다를 통한 큰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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