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출판사가 호주의 주류 전문 교육기관인 험블 텀블러(The Humble Tumbler)를 이끄는 클레어 버더의 ‘술 잡학사전’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술 잡학사전’은 맥주, 사케, 위스키 등 여러 술의 역사와 제조법, 애주가와 주류 업계의 평가, 술을 고르는 요령, 술에 어울리는 음식까지 술에 대한 다양하고도 유익한 정보를 담고 있다.
또한 술의 제조부터 마실 때까지의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한국어판에는 ‘대동여주도’, ‘언니의 술 냉장고 가이드’ 등 술에 대한 콘텐츠를 SNS에 소개하는 이지민 씨의 ‘혼자 알기 아까운 영화 속 그 술’,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술’과 같은 원고를 추가해 술에 관한 흥미롭고 풍부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요즘엔 술 한 잔을 마셔도 이것저것 따질 게 많다. 소주나 맥주, 막걸리와 위스키와 같은 양주가 술의 전부였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시중에 유통되는 맥주만 해도 수십 종이 넘는다. 레스토랑에서 와인 리스트를 보는 순간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몰라 난감했던 적이 있거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이자카야에서 사케를 고르기 위해 고민한 적이 있다면 이 책은 많은 것을 도울 수 있는 책이다.
이처럼 책은 술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전하는 책이지만 ‘기막힌 술의 첫 모금을 목으로 넘기는 순간 민망하기 그지없는 신음이 터져 나온다면 질문을 하는 것도 새로운 것을 맛보는 것도 두려워하지 마라’는 저자 클레어 버더의 말처럼 술이 주는 기쁨과 재미를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술을 소개하는 클레어 버더의 글은 지식을 전달함과 동시에 미각과 후각을 자극한다.
디아지오 코리아 월드클래스 아카데미 성중용 원장은 저자의 원고를 본 후 “술에 관한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술 잡학사전’은 제조뿐만 아니라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도 알려주면서 정확하게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어 생산자와 주류 전문가, 애주가의 필독서”라고 추천사를 남겼다.
‘술 잡학사전’은 술의 세계가 궁금한 사람, 조주 기능사 및 바텐더를 준비하는 사람, 선물용 술이나 술자리의 술을 고민하는 사람 모두에게 지적으로나 감각적으로나 최고의 안내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술 잡학사전: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술에 대한 모든 것
클레어 버더 지음 | 정미나 옮김 | 문예출판사 펴냄 | 2018년 4월 20일 출간 | 288쪽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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