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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ㆍ경찰ㆍ공정위ㆍ국토부 등 수사당국 전방위 조사
등록날짜 [ 2018년04월27일 11시36분 ]


[아유경제=김진원ㆍ김학형 기자] 이른바 `물컵 갑질`이 촉발한 한진그룹 조씨 일가에 관한 논란이 폭행과 밀수, 탈세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두 딸을 경영 일선에서 퇴진시키고 부회장직과 그룹 차원의 준법위원회를 만드는 등 잔뜩 자세를 낮췄으나 갖가지 의혹과 증언이 끝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수사당국이 총출동해 한진 일가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나섰다.

조현민 전무, 직원에게 물컵 던지고 폭언… 관련 음성파일 공개
조 회장 부인, 이명희 이사장 역시 갑질로 악명 높아

조 회장이 언급한 딸의 행동은 4년 전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과 이번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을 말한다. 앞서 조 전 전무는 `땅콩회항` 당시 언니 조현아씨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로 언론의 조명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4일 오마이뉴스는 조 전 전무가 본사 사무실에서 고성을 지르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음성 파일에서 조 전무는 "장난해요 정말? 난 미치겠어 진짜. 몇 번을 얘기해. 이 XX 진짜 사람인가? 어우 열 받아 진짜 XX"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 "내가 너한테 물어볼 거야. 네가 뭔데. 아이 XX"라며 반말을 사용했다. 곧 알려졌지만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간부를 면전에 두고 한 말이었다.

이와 별도로 조 전 전무가 광고대행사와 회의를 하던 중 상대 직원에게 병을 던지고 물을 뿌렸다는 증언이 더해졌다. 언론은 잇달아 `물컵 갑질`에 대해 보도했고,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조 전무는 휴가 중 급히 귀국했다.

이달 17일 서울강서경찰서는 조 전 전무를 출국정지 시키고 정식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관계자와 A광고대행사 직원 8명을 포함한 10여 명이 회의에 참석했으며, 일부 목격자는 조 전 전무가 매실음료를 뿌려 피해자가 얼굴과 안경을 닦아야 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유리컵이었는지, 사람을 향해 던졌는지 밀쳤는지 등은 목격자 진술이 엇갈렸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대한항공과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ㆍ폭행을 일삼았고 이로 인해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봤다.

조 전 전무가 당긴 불씨는 조 회장 부부에게 튀었고, 대한항공 전체로 번졌다. 그런데 조 회장 아내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두 딸보다 악명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대한항공 직원은 "임원들의 무릎을 차거나 조경 담당 직원의 얼굴에 화단에 심겨진 화초를 (뽑아)던진 일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SBS는 조 회장 집을 리모델링한 작업자에게 받은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음성 파일에서 제보자가 이 이사장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세트로 다 잘라버려야 해. 잘라. 아우 저 거지 같은 놈. 이 XX야. 저 XX 놈의 XX. 나가" 등 거친 욕설을 퍼부었다.

해당 영상에는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공사장 자재를 발로 걷어차고 여성 직원의 팔을 잡아채고 서류를 바닥에 던지며 삿대질을 하는 등 폭력적인 모습이 담겨있다.

한진家, 고가 물품을 항공부품으로 속여 무단 반입?
정치권 "사태 심각성 인지하고 또 다른 사태 예방해야"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21일 관세청은 조 전 전무가 조양호ㆍ이명희 부부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평창동 자택과 대항항공 사장ㆍ부사장인 조원태ㆍ현아 남매의 자택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관세청은 `무관세 통관` 의혹이 제기되자 이달 1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온 대한항공 국제선 여객기를 불시 검색하는 등 내사를 벌여왔다. 이날 자택 3곳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대한항공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정식 조사로 전환했다.

관세청은 대한항공의 항공기 부품 세관 신고 및 통관 품목 사항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관세법」상 항공사가 외국에서 들여온 물품을 항공기 부품으로 신고하면 별도의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조 회장 일가가 고가의 가구, 의류, 식품 등을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해 들여왔다는 전ㆍ현직 직원들의 제보를 확인하는 것이다. 신고절차를 아예 건너뛰고 공항에 상주하는 직원이 비행기에서 곧바로 수하물을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고, 자체적으로 `KIP(Korean air VIP)`라는 분류코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MBC는 조 회장이 고급 양주 수십 병을 1등석 옷장에 숨겨 반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은 술을 한 잔도 마시지 못해 지인들에게 양주를 선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천세관 직원들의 연말 송년회 자리에 대한항공 관계자가 참석했다고 증언했다. 대한항공 팀장급인 제보자는 이 관계자가 수십만 원 상당의 고급 위스키를 내놓으며 "조양호 회장님 협찬"이라고 전했다면서 "조 회장 이름의 이런 세관 접대 자리 종종 이뤄진다"고 귀띔했다.

또한 관세청은 조 회장 일가의 5년 치 신용카드 해외 사용 명세를 조사해 오다 혐의점을 잡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조 회장 일가의 5년 치 신용카드 해외 사용 명세에는 있지만, 관세 신고 목록에는 없는 물품을 상당수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이 세관공무원을 챙겼다는 건 말이 안 되고 확인도 어렵다"고 반박했다.

정치권도 조 씨 일가를 비난하고 나섰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제기된 대한항공 갑질 사태와 관련해 "재벌권력이 기업 외부 법제도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꼬집으며 제2의 대한항공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 현재 청와대 게시판에는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성토와 심지어 대한항공의 `대한`을 제외하고 태극 문양도 사용할 수 없게 해달라는 청원도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벌 일가의 갑질이 근절돼야 한다는 것이다. 제2의 조현아, 조현민이 나오지 않게 이번 사태에 대한 확실한 `끝맺음`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현재 사태를 봉합하고 올바른 기업을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본보는 이번 사태와 관련 한진그룹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지난 2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가족의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조현민 전무,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을 현 직책 포함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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