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삼산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정인숙)는 관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언제나 눈과 귀를 활짝 열고 있어 주목된다.
삼산동 행정복지센터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도움이 절실하지만 희망을 잃고 살고 있던 한 사례자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삼산동은 금융 및 유통산업의 중심지로 상업지역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밀집한 원룸 등으로 인해 남구의 저소득층 가구 중 11% 가량이 거주할 정도로 생각보다 많은 수의 어려운 이웃들이 살고 있다.
며칠 전 삼산동 소재의 한 모텔에서 거주불명 등록된 채 살고 있던 심모(58세/남)씨는, 한 경찰관의 제보로 발굴된 케이스다. 심모 씨는 중증 당뇨로 일하지 못하면서 생활고를 겪게 되어, 9개월 치 모텔비가 체납된 것은 물론, 극심한 영양실조로 한 달 사이에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거동조차 불가하여 용변도 가리지 못하는 상태였다.
처음 방문을 열었을 때 심한 악취와 함께 당뇨합병증으로 썩어가는 발로 방 한쪽에 조용히 누워만 있던 그를, 삼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며칠간 설득해 병원에 입원시켜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며,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연계 중이다.
삶의 희망을 잃고 주변의 도움조차 거부한 채 조용히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던 그를 살린 것은 경찰관의 제보와 삼산동 행정복지센터의 재빠른 대응 덕분이었다는 것.
삼산동 행정복지센터는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하거나, 지구대나 법무보호복지공단, 병원, 학교 등의 유관기관과도 상호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인숙 삼산동장은 “삼산동행정복지센터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지역복지의 중심이 되어 삼산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및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연계·협력하여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며, 주민들의 복지 체감도가 실제적으로 높아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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