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6일 밤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태풍 피해복구 대책회의를 한데 이어 7일 피해 현장을 둘러본 후 “피해조사를 철저히 하고 응급복구가 필요한 곳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전남지역에서는 신안 가거도에 38.8m/s, 여수 간여암에 32.5m/s의 강풍이 불었다. 또 광양에 320mm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평균 159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에서는 벼 1천170ha에서 쓰러지거나 침수되고, 가축 8천800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과수원 28ha에서 낙과 피해를 입은 것으로 7일 현재 잠정 집계됐다. 비닐하우스 파손 25동, 주택 파손 4동, 주택 침수 1동 등의 피해도 있었으며 항만시설 7건, 가로수 55건, 가로등 1건, 간판 및 현수막 10건, 소규모시설 7건 등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전라남도가 피해 접수를 계속 받고 있는데다 특히 수산 분야의 경우 파고가 7.3m로, 지난 제19호 태풍 ‘솔릭’ 때(4.2m)보다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이날 영암 삼호읍 용앙지구 간척지의 벼 침수․쓰러짐(도복) 피해 현장과 완도 보길면 전복양식 피해 현장을 잇따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피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60농가의 130ha의 농경지에서 벼 쓰러짐 피해가 발생한 용양지구를 둘러본 후 “피해농가를 빠짐없이 철저하게 조사해 관계 규정에 따라 지원되도록 하겠다”며 농민들에게 “쓰러진 벼 중 수확기에 접어든 벼는 조기에 수확해 2차 피해를 예방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김 지사는 “지난 태풍 ‘솔릭’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시점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며 “벼, 과수, 굴, 홍합 등 대부분의 농·수산물은 수확철인데다 김 양식 역시 본격 시설시기여서 피해금액 집계가 추가 될 것이므로, 철저한 조사로 피해상황이 누락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는 벼 침수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배수 개선사업과, 정주여건이 열악한 지역 수산양식어가 대상 우량종자 공급사업을 중앙부처에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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