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전문 역사학자들이 모여 전라도 천년과 고려 건국 과정에서 전남지역 해양세력의 역할과 위상을 집중 조명한다.
9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이 12일 ‘고려 건국과 전남의 해양세력’이라는 주제로 전라도 정도 1000주년,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학술회의 1부에서는 ‘고려시대 전남의 해양사적 의의’라는 주제로 강봉룡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장의 기조발표에 이어 고경석 해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 연구부장이 ‘장보고의 해양유산’, 김명진 경북대 박사가 ‘왕건과 압해도 해상세력 수달 능창’을 발표한다.
2부에서는 문안식 동아시아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 ‘견훤의 후백제 건국과 전남 동부지역 호족세력의 추이’, 김갑동 대전대 교수가 ‘왕건의 고려 건국과 나총례, 오다련, 최지몽’, 김병인 전남대 교수가 ‘고려 태조의 훈요 10조에 대한 재검토’를 발표한다.
이어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황상석 장보고글로벌재단 사무총장, 신성재 해군사관학교 교수, 정동락 대가야박물관 학예연구사, 이병희 한국교원대 교수 등이 종합토론을 벌인다.
목포, 나주를 중심으로 하는 서남해지역은 유력한 해양세력이 장보고의 유산을 계승해 청자 등의 생산 활동과 국내외 해상교류 활동을 펼치면서 큰 부를 형성했다. 여수, 순천, 광양 지역 역시 강력한 해양세력이 일어나 당시 패권을 다투던 견훤과 왕건 등의 주요 표적이 되는 등 전남지역은 후백제 건국(900년)과 고려 건국(918)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원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이번 학술회의와 단행본 출간사업은 고려 건국 과정에서 전남지역 해양세력의 위상과 역할을 재조명하고, 도서해양도(島嶼海洋道)인 전남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찾아보는 기회로, ‘전라도 1000년 기념사업’의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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