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건강을 위한 쑥뜸이야기’로 강 모 법무사와 아주 가까워졌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서로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하는지가 궁금하니 자주 전화하고 그때그때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쑥뜸을 하면서 항상 건강을 체크해 봐야하고 몸의 컨디션이나 흐름과 상황을 봐가야 하니 더더욱 전화로 통화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주말인 오늘부터 명현현상이 거의 사라졌다고 말하며 5%정도만 머리가 가끔 어지럽다고 전해 왔다. 평소에 법무사께서 강인한 체력을 갖고 있었고 뇌출혈 전에는 왕성한 체력을 갖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강하게 어필하면서 계속해 더 많이 하고 더 만은 쑥봉을 대라고 권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 놓고도 만에 하나의 일의 걱정되어 지난 주 일요일에 전화했는데 통화가 안 되다가 교회에서 예배가 끝나고 전화한다며 반갑게 전화가 걸려왔다.
대뜸 혹시 명현현상으로 많이 불편하시면 조금 3~4일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며 먼저 말을 꺼냈다.
그러나 결단코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하며 끝까지 쑥뜸을 해보겠노라고 말하며 목소리가 자신감에 기운까지 넘쳐 흘러나왔다.‘그러면 되었다’ 싶어 잘해보라고 격려하고 쑥뜸요법을 소개해준 입장에서도 마음이 흡족해 하루종일 즐거웠다.
여기서 쑥에 대해 조금만 더 깊숙이 들어가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쑥에서 나는 강한 향기는 淨化(정화)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옛사람들은 端午(단오)날에는 부정을 씻어 내기 위해 쑥을 사립문에 걸어놓았고, 서양에서도 쑥의 도안과 칼의 도안을 겹쳐놓고 마귀와 병을 쫓아내려고 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쑥의 살균력 때문에 유래된 것이다.
쑥을 약재로 쓰는 것은 예로부터 5월 단오에 채취하여 말린 것이 좋은 성분을 많이 함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로 배가 아플 때 쑥을 많이 달여 먹었으며 특히 냉(冷)을 몰아내는데 좋은 기능이 있는 것으로 고래로부터 전해지고 있다. 원래 쑥의 성질 중 따뜻한 기운을 가져와 사용하기 때문이다.
쑥의 예찬에 대해서는 수없이 말했기 때문에 굳이 말하기가 별스럽지만 가끔 쑥뜸을 하고 나다니다보면 담배냄새가 난다거나 연기 타는 냄새가 난다고 말한다.
물론 후라보노 효과로 직, 간접적으로 가까이에 있는 사람까지 쑥의 효능과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여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존재하지 못하는 것은 명예가 제 아무리 높거나 재물이 제 아무리 많아봐야 건강하지 못하면 다 잃은 것이라서 오늘도 어쩔 수 없이 대인관계를 하며 주변을 설득 해 가는 고통을 수반한다.
다만 쑥 냄새에 의해 단 1%도 대면한 사람들에게 건강에 대한 피해를 끼치지 않음으로 悠悠自適(유유자적)하는 마음으로 속타는 마음을 달래기도 한다.
현재까지도 쑥 냄새 없는 無煙(무연)과 無臭(무취)의 쑥뜸을 개발한다고는 一角(일각)에서 주장하지만 필자는 결단코 그 부분에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그런 無煙(무연)과 無臭(무취)의 쑥뜸을 해 본 입장에서 쑥뜸의 효과를 결코 기대해 볼 수가 없었다고 단언하기 때문이다.
어제 우연찮게 법무사무실에 들렸더니 백회혈자극기로 보이는 네모철판에 묵직한 철침이 수 십 개가 꽂힌 기구를 사용해 백회혈자리에 자극을 주고 있었다.
‘어디 한 번 봅시다’고 말하면서 사용감과 백회혈자리 자극도를 느껴봤더니 묵직하니 백회혈자리를 뚫고 들어오는 느낌이 커 ‘이거 괜찮은데요?!’ ‘쑥뜸하기 전에 기를 뚫어주고 거기에다 쑥뜸을 하면 효과가 배가되겠네요!!’라고 應手(응수)를 해 打診(타진)했다.
법무사도 좋더라며 맞장구를 쳐 ‘아하 그래도 쑥뜸의 효과를 어떻게든 배가시키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는 차원에서 그러겠지!!‘하며 쑥뜸에 대해 효과를 느끼고 쑥뜸으로 계속해 건강을 지켜가겠노라는 의지가 보여 다시 한 번 쑥뜸의 전도사로서 보람과 기쁨을 안고 나왔다.
밖에는 세월이 흘러가는게 보이듯 가을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편집자 주>
쑥뜸의 역사는 징기스칸의 후예인 몽고족에서 왕초장군의 정력이 넘쳐 온 동네과부들을 겁탈하고 다니다가 사형에 처해진 유래가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오랜 옛날에 조상들이 다치거나 병이 나면 쑥을 찧어 바르거나 먹거나 하여 병을 치유하는 방법을 활용하다가, 인류가 불을 발견한 이후부터는 기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팔다리가 마비가 되어 불구가 된 사람이 마른 쑥을 이용해 환부에 올려놓고 태워보니 그 효과가 탁월하였기에 "고질병에는 쑥불이 으뜸"이라고 부르게 된 듯하며 이후 쑥뜸이 질병에 으뜸의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 옳을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