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이 개최한 ‘2018 광주교육포럼’이 3일간 일정을 마치고 2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공론장(포럼)의 주제는 ‘학교란 무엇인가?’였다. 시교육청은 다양한 공개 토론을 비롯해 정책 전시, 학생‧교사 출판기념회, 학부모 동아리 축제, 학교 건축과 공간 활용 논의, 학생 정신건강 특강, 마을교육공동체와 대안교육 성과 보고회, 광주교육 원탁토론회, 명사초청 인문학 특강 등을 진행했다.
특히 마지막 날 열린 ‘광주교육 원탁토론회’에선 학생‧교사‧학부모 289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개 토론이 3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주제는 ‘수시 80%시대 학교는 잘 준비하고 있는가?’였다. 참여자들은 주로 학생들의 의견을 들었고, 교육청은 말을 아꼈다. 교사들도 자유롭게 의견을 펼쳤다. 시교육청이 부족한 점을 모은 칠판엔 현장 의견이 가득 찼다. 교육청 교직원들은 종류별로 분류해 소중하게 들고 갔다.
이름 있는 명사 특강도 좋았지만, 21일 저녁에 열린 학생 출판기념회가 ‘공론장’을 살아 숨 쉬게 했다. 학생들은 이번 행사에서 57권이나 되는 많은 ‘신간 도서’를 세상에 내놓았다. 책이 너무 많아 한권 한권이 주목받지 못한 점이 아쉬울 지경. 학생들은 역사책도 쓰고, 과학책도 쓰고, 시‧소설‧수필에 경영과 영화 관련 책도 썼다. 드라마 인물도 고찰했다. 심지어 요리책까지 있었다.
교사들도 함께 책을 냈다. 이번에 나온 신간도서 9권은 현장에서 판매도 했다. 학생들 도서는 판매용 정식 출판과 아닌 책이 섞여 있지만 교사들 책은 전부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책들이다. 학생과 교실을 향한 애정과 정성으로 직접 쓴 책을 동료 교사‧시민‧학부모들에게 홍보하는 교사들의 얼굴은 빛났다. 그 빛이 책과 함께 널리 퍼져 학생들의 미래를 비추길 기대한다.
행사에 함께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이 강조되고 있고 이는 학교 민주주의의 근간이다”며 “이번 행사가 학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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