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민주평화당, 광주 서구을)이 "미국이 가진 정보를 제공해주면 5.18 진상규명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음달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함께 한다. 그때 문재인 대통령께서 직접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정배 의원은 17일 광주MBC 라디오 '황동현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외교통일위원이기도 해서 정부를 상대로, 미국에 정식 요구를 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정부 답변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천정배 의원은 "5.18 당시에 미국 정보요원으로 광주에서 활동하던 김용장씨가 증언도 했지만 미국이 가지고 있는 여러 기밀문서들이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기밀이 해제되기도 하고 이제는 공개해서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용장 씨는 1980년 5월 당시 미 육군 501 정보그룹 소속 군사정보 전문가로 광주 공군기지에서 근무했으며,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80년 5월21일 헬기를 타고 광주를 방문해 사살명령을 내렸다는 증언을 한 바 있다.
아울러 천정배 의원은 "(1980년)5월27일 새벽, 도청에 있었던 그 순간을 좀 더 생각하고 이번 5.18부터 기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목숨을 걸고 맞섰던 분들이 있었다. 민주세력이 불의한 세력에 끝까지 굴하지 않고 목숨까지 희생했다. 이것이 5.18정신의 정수, 최고봉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의 광주 방문 논란과 관련해 천 의원은 "한마디로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후예라는 것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상태에서 광주에 오는 것은 광주시민들의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것이다"라며 "최소한 망언 3인방의 제명 의지를 확실히 밝힌다던가, 아니면 진상조사 위원 2명을 오늘에라도 추천을 하고 온다던가, 그런 조치를 하고 광주를 와야지, 이대로 기념식에 참석한다면 하면 그야말로 광주 정신을 다시 죽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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